칼질하다 손끝에 걸린 이물감
한 고객님은 저녁 요리를 준비하며 도마 없이 잠깐 채소를 다듬다가, 칼끝이 상판의 한 지점에서 유독 걸린다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조리대 상판을 따라 가는 균열이 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벌어진 흔적도 함께 보였습니다. 조리대는 매일 여러 번 칼과 조리도구가 스치는 자리라, 작은 균열도 방치하면 위생과 안전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곧바로 문의를 주셨습니다.
방문해 근접 진단
현장에 방문해 균열 부위를 근접 촬영하며 폭과 깊이를 확인했습니다. 조리대처럼 사용 빈도가 높은 자리는 단순히 균열을 메우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향후 칼질이나 물기에 노출되어도 벌어지지 않도록 보강까지 함께 고려해 보수 방식을 결정합니다. 균열 안쪽에 이미 스며든 물기나 이물질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수재가 제대로 붙지 않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건조 작업을 거칩니다.
보강재로 안정성 확보
이번 사례는 균열 폭이 예상보다 넓어, 보수재만으로는 향후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강재를 함께 넣기로 했습니다. 상판 두께에 맞춰 재단한 보강재를 균열을 따라 삽입한 뒤, 그 위를 색상에 맞춘 보수재로 채워 마무리했습니다.
작업을 마친 뒤 고객님께 조리대는 특성상 물기와 칼질에 계속 노출되는 자리이니, 도마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재발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 하나가 상판 수명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이번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고객님도 그동안 도마 없이 조리하는 습관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시며, 앞으로는 꼭 도마를 사용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